The theme of my work is nature.

‘Longing for nature in busy everyday life’ would be a more detailed expression for this.

How do most people today, who are accustomed to urban culture, experience nature? Maybe it is rare for them to encounter nature as it truly is. The nature we know is mostly outside that we superficially experience. We place our trust in it, having a foggy expectation that it will fill in and heal the void in our modern life.

Humans have a causal relationship with nature and can never be separated from it. When they interact with nature, they get to experience a healing regarding the sense of lose that they feel in life, and obtain freedom from social constraints.

I pay attention to the fact that nature is a language of humankind that is absolutely free from the borders of regions and cultures, and that its mysterious beauty is the most charming of subjects, which cannot be removed from human art. I believe that nature is a playground full of pleasure and the base of infinite imagination. When I feel and observe nature, having left my busy daily life behind, its beauty and wonder always give me a newly creative inspiration. Nature as a theme of art is usually accepted as a cliché, but I doubt that the essence of nature is really so familiar to us to be regarded as a cliché. When considering that today, humans keep a farther distance from nature than in the past, I believe that as we experience the essence of nature, it becomes fresher and more unfamiliar. Thus, it comes to me with a charm that cannot be ignored.

In my work, I have focused on two aspects of nature.

The first aspect is the creation and destruction of nature, and the second its formative features. Natural objects have their own unique structural features that are distinguished from objects made by humans that imitate such features. I think about how I can catch such infinitely free features and express them using metal with its inherent coldness. When I step into nature, I find myself picking up leaves and observing them. Meanwhile, I get to talk with nature, expand my imagination, look back at my numerous hours of labor, and reflect on mistakes that occurred during this time. Then, all of them end up enfolding the cold metal and reforming it into a warm, spontaneous, and poetic natural appearance. Therefore, in my work using metal, nature is reborn freely, flexibly, and strongly, like the brush strokes of a master calligrapher.

내 작품의 주제는 자연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을 향한 동경’ 이라는 표현이 더 구체적일 것 같다.

오늘날 도시 문화에 익숙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연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아마도 그 본연의 모습과 조우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히 드믈 것이다. 대부분 우리가 아는 자연은 피상적으로 경험된 본질의 외형과도 같다. 우리들 대부분은 자연이 현실의 삶 속에서 결핍된 무엇인가를 채워주고 회복시켜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신뢰를 가지고 있다.

인간과 자연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인과 관계에 있으며 자연과 소통 할 수 있을 때 삶 속에서 겪는 상실감의 치유와 사회적 구속으로부터의 해방감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자연이 어떤 지역과 문화의 경계로부터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인류의 언어이고 그 깊고 신비한 아름다움은 인간의 예술표현에서 빠질 수 없는 가장 매력적인 소재라는 것에 주목한다. 나는 자연을 대함에 있어 즐거움이 넘쳐나는 놀이터이며 무한한 상상력의 터전으로 생각한다. 바쁜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 안에서 자연을 느끼고 관찰할 때 그것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은 늘 새롭고 창의적인 영감을 주었다. 미술작품의 주제로서 자연은 흔하디흔한 클리셰(Cliche’)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과연 자연의 본질이 진부하리만치 익숙한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오늘날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과거와는 달리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생각해볼 때 자연의 본질은 경험할수록 새롭고 낯설기만 한 대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그것은 간과 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나는 작품에서 자연의 두 가지 면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그 첫 번째는 자연물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고, 두 번째는 자연물 그 자체의 형태적 특징이다. 자연물은 인간이 만든 모방에 바탕을 둔 어떤 사물과도 차별되는 독창적인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런 무한히 자유로운 특징들을 사실적으로 포착하여 매우 냉정한 속성을 지닌 금속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자연에 다가가 나뭇가지를 관찰하고 떨어진 잎사귀를 줍는다. 그 속에서 발생하는 자연과의 대화, 무한한 상상력, 수많은 노동의 시간과 오류, 고민은 차가운 금속위에 덧 입혀져 따뜻하고 즉흥적이며 시적인 자연의 모습으로 재구성된다.

그리하여 자연은 나의 금속작업 안에서 마치 명필가의 붓글씨처럼 자유롭고 유연하며 힘 있게 재탄생된다.